펫트너 방문돌봄은 수의대생 또는 동물병원 테크니션 등 동물 관련 전문가(이들을 펫트너라 부른다!)가 집에 방문해서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서비스이다. 지금까지 세 차례 짧게는 3일, 길게는 열흘 넘는 기간 펫트너 방문돌봄 서비스를 이용해봤는데 모두 대만족!!! 애초에 이 서비스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 두 가지 때문이었다.
1. 수의대생이나 동물관련 전문가에게 반려가족을 맡길 수 있음 2.돌봄일 전에 미리 펫트너를 직접 만나볼 수 있음
펫트너 매칭은 펫트너들의 프로필을 보고 내가 요청할 수도 있고, 의뢰를 올려놓고 펫트너가 내 의뢰를 선택하기를 기다려도 되는데 방문시간을 자유롭게 설정해놓아야 매칭확률이 높다. 나는 보통 펫트너의 성별 정도만 지정하고 일정이 맞는 펫트너의 선택을 기다리는 편인데 지금까지 운 좋게 좋은 펫트너 분들을 만났다.
의뢰 내용에는 사전만남 필요 여부와 요청사항(주로 화장실치우기, 급여, 놀이, 산책 등)이나 특이사항을 쓴다. 이를테면 우리 반려동물가족 중 하나는 재작년 큰 병에 걸렸던 이후로 응가를 바닥에만 싼다...(실화냐. 2년이 다 되어간다.) 이런 것들을 펫트너분이 감당해주셔야 매칭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사전만남에는 돈이 든다.(11000원) 반려가족을 미리 소개하고 돌봄 내용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목적과 펫트너가 어떤분인지 보려는 목적으로 보통 매번 신청했다. 업체에서 자격을 갖춘 분들을 선별했겠지만 그리고 한 번 본다고 사람을 어찌 알겠냐만은 소중한 가족을 맡기는데 어떤 사람인지 최소 얼굴이라도 봐야겠다는 생각이다. 지금까지 모든 펫트너 분들이 흔쾌히 사전만남에 동의해주셨다. (서비스 초기에 사전만남에 비용을 부과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서비스 이용자들로부터 사전만남 관련 요청이 많았으리라 추정하고, 어쨌든 펫트너 입장에서 추가 시간을 소요해야 하는 것이므로 지금같이 비용 부과하는 게 맞다고 본다.)
금액은 두마리 3일 1시간씩 총 10만100원이 나왔다. 사전만남까지 포함된 금액.
펫트너는 돌봄기간 동안 돌봄일지를 올린다. 펫트너는 돌봄일지에 우리의 반려가족을 어떻게 돌보았는지 기록한다. 집 떠나있는 우리는 이걸 보며 안심할 수 있다. 추가로 채팅 메세지도 이용할 수 있다. 보통 돌봄 시작하실 때 펫트너 분이 이걸 통해 메세지를 주셨고 이용자도 펫트너에게 알려줘야 할 정보(출입 비밀번호 등)라던가 추가 요청사항, 가족의 상태 등등 정보를 줄 수 있다. 또 펫트너가 일지에 올리지 않은 동영상같은 것들도 메세지함을 통해 전달받는다.
돌봄일지가 끝이 아니다. 팻트너는 담당했던 반려가족에 대한 총평을 돌봄사진에 올린다. 돌봄이 끝나고 우리 반려가족의 성격을 펫트너들이 다양하게 묘사한 걸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지막으로 서비스 이용자도 펫트너에 대해 리뷰를 남길 수 있다. 집에 돌아와서 건강하게 잘 있는 아이들을 보면 짧은 인연이었지만 팻트너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게 된다. 인간에 대한 불신이 애정으로 바뀌는 순간!
반려동물가족은 사람가족이나 친구에게 맡기기도 불안한데 비용에 살짝 눈감고 사람을 살짝 믿어보자 마음먹으면 이보다 더 좋은 서비스가 없다. 아무에게나 반려가족을 맡길 수가 없어 불안한 사람들을 딱 겨냥한 서비스로 이래저래 이용자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팻트너 풀을 동물관련 전문가로 구성한 것은 물론이고 위와 같은 여러 장치를 마련해놓았다. 덕분에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편안하게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용료가 살짝 높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집 떠난 후 심적 안정감에 투여하는 돈이라 생각하면 견딜수 있다. 주변에도 강력 추천할 만 하다. 펫트너 어플을 다운받아야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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