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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것 10

에이리언1(alien, 1979)의 애쉬와 에이리언2(aliens, 1986)의 비숍

지금까지 살면서 에이리언 1과 2를 각각 못해도 서른번은 넘게 봤을 꺼다. 얼마전에도 별 생각없이 보다가 애쉬가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안드로이드라는 평의 의미를 불현듯 이해하게 되었다. 그의 싸가지 없음이 바로 인간성을 의미하는 것. 에일리언 1에서 애쉬는 리플리와 가장 심하게 부딪히는 인물이다. 둘의 격돌은 모행성을 탐사하던 케인(노스트로모호 선원 중 하나)의 얼굴에 페이스허거가 붙으면서부터 가시화된다. 이성적인 리플리는 케인에게 붙어있는 이물질이 선원 전체를 위험에 빠트릴 수도 있기 때문에 검역규정을 준수하여 이물질의 정체가 밝혀질때까지 케인을 격리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나중에야 밝혀지지만)이미 회사로부터 생명체를 운송해오라고 지시를 받은 애쉬가 리플리에게 대응하는 방식은, 짐짓 '윤리..

본 것 2023.02.13

캔디맨(candyman, 2021/놉(nope, 2022)/스크림5 (scream 5, 2022)

최근 연달아 공포영화들을 좀 봤는데 어느 것도 완전히 성에 차지 않았으나 그럭저럭 다들 완성도가 있었다. 최근에 리메이크 된 캔디맨을 가장 많이 기대했었는데 셋 중에 가장 별로였음. 리메이크된 캔디맨은 원작 캔디맨1 사건이 도시전설로 떠돌고 있는 현재가 배경이다. 캔디맨 1의 사건은 다음과 같다. 논문을 쓰기 위해 빈민가에 머물던 백인 대학원생이 아기를 납치하고 불에 태우려고 했으나 실패했다는 건 알려진 괴담, 그 사람은 사실 캔디맨으로부터 아기를 구하고 목숨을 잃었다는 게 사건의 진상이다. 여튼 거울을 보고 다섯번 캔디맨을 부르면 그가 나타난다는 캔디맨 괴담을 듣고 감명을 받은 주인공은 캔디맨을 모티브로 뭐에 씌인듯 가열차게 작품활동을 하기 시작하는데. 생각없이 캔디맨 이름 부르고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본 것 2023.02.08

라스트 찬스 대학 바스켓볼 시즌 2(Last Chance U :Basketball season 2 , 2021)

라스트 찬스 유는 치어와 같은 제작진이 만든 스포츠 다큐 시리즈고 넷플릭스에 시즌 2개가 있다.(농구 시리즈는 그렇고 라스트 챈스 유 미식축구 시즌은 훨씬 많다) 칼리지 농구팀 East LA의 21-22 시즌을 기록했다. 시즌 1을 너무 재미있게 보았기에... 시즌 2뜨자마자 바로 질질 짜면서 감상.(스포츠 다큐 보면 우는 병 걸림) 치어나 여타 다른 팀스포츠 다큐멘터리와 마찬가지로 코치의 고민, 팀의 승리와 패배, 개인사와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 사이를 오가는 선수들의 모습이 8개의 에피소드에 교차로 담겼다. 시즌 1과 마찬가지로 카리스마 열정맨 존 모즐리 코치가 중심이다. 선수는 아이 아빠가 된 데즈를 제외하고 이번 시즌에서 다 바뀌었다. 지난 시즌은 East LA선수들이 전국 컬리지 대학 농구 대회..

본 것 2023.01.15

코다 (coda, 2021)

코다란 child of deaf adults의 약자로 농인들 사이에 태어난 아이, 하지만 청력에 이상이 없는 아이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영화의 주인공인 루비의 가족은 모두 농인이다. 특히 부모는 가족중 유일한 청인인 루비에게 생계와 관련하여 많은 활동을 의지하는데, 루비는 종종 부모의 성생활이라던가 질병같은 별로 알고 싶지 않은 난감한 정보들을 의사에게 전달한다거나, 아빠와 오빠가 몸을 담고 있는 어장에서 중간상인들이 눈탱이를 치려할 때 개입하고 아빠의 의사를 대신 전달하는 등 가족의 입과 귀 역할을 어릴 때부터 해왔다.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에 재능이 있다는 걸 알게 된 루비에게 가족을 떠나야 하는 시점이 찾아오고, 가족들도 루비로부터 독립할 준비를 해야한다. 음악이 가족의 갈등과 화합을 불러일으키는..

본 것 2022.03.20

메이의 새빨간 비밀(turning red,2022)

디즈니 플러스에는 볼 게 있는 거 같다가도 없는데, 기대했던 네셔널 지오그래피 다큐는 그냥 그렇고 그나마 다른 OTT에 없는 옛날 영화들(사운드 오브 뮤직, 당신이 잠든 사이에, 빅 차이나 같은)이 있어서 종종 보곤했다. 픽사 작품이 있는 것도 좋긴 한데 잘 안보게 된다. 왜냐면 너무 잘만들어서 감정적인 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좀 이유가 이상한가. 여튼 울고 웃고 하다보면 영화 끝날 때쯤이면 진이 다 빠져버려서 왠만하면 보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까지 감정소모가 크지 않을 것 같아 보기 시작했는데... 세상에 또 웃다 울다 하며 한 시간 보냈네. 여자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에서 어떤 핵심을 너무 잘 그려냈다. 메이라는 중국계 캐나다인 소녀가 사춘기로 진입하며 가족의 대대로 전해지는 저..

본 것 2022.03.19

치어: 승리를 위하여 시즌2 (cheer, 2022)

넷플릭스에 있는 스포츠 다큐멘터리는 대충 아무거나 찍어서 봐도 실망감을 안겨준 일이 한 번도 없었다. 마이클 조던의 '라스트 댄스' 같은 대작 다큐시리즈는 물론, '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이카루스'같은 스포츠계에서 벌어진 범죄나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나 '승리한 패배자들' 같은 스포츠와 인생, 인생과 스포츠 감동의 스포츠 다큐 시리즈도 너무 재밌고, 10분 봤지만 F1 다큐 시리즈도 이미 완성도가 미쳤고, 지금은 없어진 것 같은 크로스핏 대회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환장해서 봤었다. 그중에서 최근 몇 년간 가장 재미있게 본 다큐시리즈는 단연 '치어'와 '라스트 찬스 대학' 시리즈인데 대학 운동선수들을 찍은 다큐시리즈로 제작진이 같다. '치어'는 십몇 년째 대학 치어리딩 챔피언쉽에서 정상에 오른 나바로..

본 것 2022.02.06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mare of easttown, 2021)

골때녀랑 이방원볼라고 웨이브 결재 시작했는데 HBO 드라마까지 볼수 있으니 개이득이 아닐 수 없다. 웨스트월드를 볼까 하다가 포스터와 시놉시스를 보니 내가 정말 진심으로 좋아하는 톤앤매너의 미스테리 스릴러가 분명하다는 생각에 틀었다가 하루을 순삭해버렸다. 필라델피아 이스트타운이라는 작은 마을의 형사인 메어(케이트 윈슬렛)가 과거의 일에서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살인사건을 해결하고 과거의 일로부터도 자유로워진다는 전형적인 형사물이다. 사적 고통, 미결 사건, 새로운 사건이 맞물려 돌아가는 식의 이야기로 주인공은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공동체에서 벌어진 사건을 파헤치며 내가 아는 것이 정말로 아는 것인가, 내가 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류의 질문을 떠올린다. 이와 비슷한 톤앤매너의 드라마..

본 것 2022.01.13

블라인드 러브 결혼식 그 후 (love is blind: after the altar, 2020)

작년 봄쯤이었던 것 같은데 결혼을 앞두고 당시 연인(현 배우자)과 거의 열편 정도 되는 블라인드 러브(Love is Blind) 본편을 후루룩 같이 봤었다. 출연자들은 서로 모습을 보지 못하고(남녀 출연자들이 대화를 나누는 공간은 '포드'라고 부른다.) 돌아가며 대화를 나누면서 맘에 맞는 사람을 찾고 결혼(!)까지 약속한다. 서로 얼굴을 볼 수 있는 것은 결혼을 약속한 이후이다. 쇼는 결혼을 약속하고 포드 밖으로 나온 출연자들이 결혼식에서 'I do'를 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데, 결국 2커플이 결혼에 성공했다.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결혼한 부부들은 잘 살고 있는지, 결혼에 실패(?)한 사람들은 자기 짝을 찾았는지 결혼식 2년 후 후일담이 올해 공개되었다. 후일담에 등장한..

본 것 2021.09.27

드라큘라 (dracula, 2020)

토요일마다 한 편씩 보는 삼국지 외에는 (오늘본 4회는 적벽대전을 다룸) 넷플릭스 볼꺼없어 병 때문에 시큰둥하고 있었는데 드라큘라는 넷플이 간만에 볼만한 걸 제작했다는 얘기에 꼭 봐야지 맘먹고 있던 것이라 최근에 챙겨보았다. 총 3편이고 한 편당 1시간 반 정도 되는 영화 한편 분량이다. 1편이 브람스토커 원작 소설을 충실히 재현하려 했다하던데 원작을 읽어보지 못해 잘 모르겠음. 반헬싱 수녀는 왠지 원작을 새롭게 각색하겠다며 넣은 캐릭터인가 싶고 나머지 인물들, 드라큘라 성에 찾아가는 변호사(였나?)와 약혼녀 같은 인물은 원작에 있었을 법 하다. 1,2편은 재밌는 편이고 3편 같은 경우 악평이 많던데 이야기를 진부하게 풀어서 그렇지 그냥저냥 볼만하다. 무서운것도 그냥저냥 징그러운 것도 그냥저냥. 드라큘라..

본 것 2020.08.29

삼국지 극장판 (三國, 2010)

3주째 주말마다 한 편씩 삼국지를 보고 있다. 본래 95편짜리 드라마를 여덟편 짜리로 쪼갠 것인데 그래도 한 편에 두시간이 넘는다. 90편이 넘는 분량을 쪼개다 보니 분기점이 되는 사건만 보여주기 때문에 삼국지 다이제스트로 손색이 없다. 삼국지 전체 줄거리를 꿰고 있기는 커녕 삼국지하면 도원결의, 삼고초려, 적벽대전, 조조개샛끼, 관우목잘림 정도의 정보만 가지고 있던 인간에게는 이런 빠른 전개가 당황스러우면서도 넘나 좋은 것. 전개가 일단 이런식이다. (3회를 오늘 봤기 때문에 기억이 제일 많이 남) 1화는 유비 삼형제 만나는거 생략, 조조소개 안해줌, 원소 원술쪽도 설명안해주고 여포, 초선이 만나는거부터 시작해서 여포가 동탁의 목을 베는데에서 끝 2회는 여포는 어느새 퇴갤해서 운명을 알수 없고 조조가 ..

본 것 2020.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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