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팔링 포인트, 노스 젠 빌라 데이유즈/ 필리핀 보홀 여행(2023.8.14.-2023.8.18.)

개코코누나 2023. 12. 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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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링 포인트에 대해 많은 걸 쓰고 싶지만 쉽지 않다. 왜냐! 전날 숙소에서 발목을 다쳐 스노클링을 즐기지 못했기 때문에!!! (돌아와서 정형외과에 가보니 인대가 찢어져 있었다. 어쩐지 너무 아프더라) 하지만 남편 발목은 매우 멀쩡했으므로 그냥 가기로 했다. 나팔링 포인트는 정어리 떼가 자주 출몰하는 포인트로 유명한데 물 속 환경도 상당히 좋다고 한다. KKday에서 나팔링 포인트 방문을 신청했고 거기엔 숙소픽업과 안전을 책임지는 가이드(프리다이버다!),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다. 어느 리조트로 들어가면 나팔링 포인트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거기에서 프리다이빙과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가이드가 프리다이버였는데 덕다이빙이 매우 아름답구나..... 잘 즐기고 온 남편의 말에 따르면 물 속 환경이 발리카삭 스노클링 포인트 보다도 훨씬 좋았고 물론 정어리 떼도 보았단다! 증거는 바로 여기. 부러워 죽는 줄. 나도 다시 올 것이야.

 

난 밖에서 사람들 노는거 구경함

이날 늦은 밤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는데 나팔링 포인트 일정은 오전에 다 끝나버려 시간이 많이 떠버렸다. 폭풍검색 끝에 우리는 석양이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노스 젠 빌라에 가기로 했다. 데이 유즈 티켓을 사면 노스 젠 빌라에 숙박하지 않더라도 안에 시설물을 즐길 수 있는데 이 티켓은 클룩에서 미리 사거나 리조트 입구에서 살 수 있다. 우리는 리조트에 가서 현금으로 구매했다. 어차피 현금을 다 털어야 했으므로...

 

보홀 노스젠 빌라 · Brgy. Doljo Panglao Island, Panglao, 6340 Bohol, 필리핀

★★★★★ · 리조트

www.google.co.kr

 

트라이시클을 타고 시내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지역에 있는 리조트이다. 큰 리조트는 아닌데 분위기가 자연친화적이고 아주 좋다. 조경이 너무 잘 되어 있다. 수영장도 좋아 뵌다. 다음에 보홀 오면 여기서 며칠 묵을란다.

 

 

이곳은 맹그로브 숲 사이를 거닐 수 있는 긴 대나무 다리 산책 코스로 유명한데(밤부 워크) 숲에서 바다까지 이어져 있는 아주 긴 다리이다. 다리 끝에는 석양을 바라보며 멍 때릴 수 있는 사색의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맹그로브 숲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해안가 짠물에서 서식하는 맹그로브 나무는 해안 침식을 막고 수질을 정화한다고. 그래서인지 숲에서 약간 콤콤한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한참 걷다보면 어느새 숲을 빠져나와 사색의 공간에 다다른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으므로 석양을 기다리며 사색을 해볼까... 싶었는데 사람이 많아. 관광 명소로 이름이 나있는지 처음에는 진짜 사람이 너무 많았고 조용히 감상하라는 안내문구가 무색하게 석양을 기다리며 들뜬 사람들의 재잘거림으로 약간 소란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사람들이 하나둘 빠져나가며 분위기가 조금은 가라앉았다.

 

내가 찍은거 맞냐

여튼 여기서 사진 제일 많이 찍음. 너무 좋아서 해가 질 때까지 앉아있다가 숲에서 빠져나왔다. 빠져 나올 때는 해가 이미 떨어진 후였는데 그때쯤이면 맹그로브 숲 장르가 바뀐다. 근데 이것도 좋아.

 

워우

숲을 빠져나오면 앞에 바로 식당이 있다. 같은 체인인 다른 리조트에서 곡식이나 채소를 키운다고 한다.(사우스 팜?이었던 거 같다) 그곳에서 재배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파는 식당이다. 물론 술도 판다. 음식이 별로라는 리뷰가 많았는데 나는 아주 괜찮았다 너무너무 맛있게 먹음. 분위기에 취해서 그랬나. 한 바텐더가 약간 못되게 굴긴 했는데(숙박 손님이 아니라 그랬나? 돈 안내고 튈까봐 경계하는 느낌) 이거저거 먹부림 하고 있으니 매우 친절해져서 어려서 그런가 보다 했다. 아님 진짜 이전에 데이유즈로 와서 돈 안내고 튄 사람이 있었을지도.

 

기본 안주 과자도 맛있다. 아는 맛

 

갈비찜 같은 거랑 퀴노아가 들어간 채소 스프를 시켰는데 해가 떨어지니 날이 약간 쌀쌀해져서 너무 적절한 메뉴 선정이었다. 갈비찜 같이 생긴 음식은 정확히 갈비찜 맛이고 채소 스프는 건강한 맛이지만 괜찮았다. 이러고 술마시며 버티다가 공항으로 감.  이번 여행도 너무나 즐거웠다. 보라카이는 너무나 관광지로 개발이 잘 되어 있는 곳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호객하는 사람들 때문에 조금 힘들었는데 보홀은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어딜가도 사람들이 항상 웃음 띈 얼굴로 대해주었다.

 

노스 젠 빌라 올 때 타고 왔던 트라이시클 아저씨가 공항까지 데려다 줬는데 (아저씨가 노스 젠 도착했을 때 자기 또 부르라고 명함을 줬었다) 그 아저씨한테 필리핀 사람들은 왜 이렇게 노래를 잘 부르냐고 하니까 자기도 모른다고 했다. 다음에 필리핀 어디 가볼까요 물어봤더니 팔라우 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라카이가 짱이란다. 근데 난 담에 보홀 또 올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