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발리 아메드 (2020.3.17~3.27) 2

개코코누나 2022. 1. 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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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금

와얀과 함께 아메드로 이동했다. 차가 많지 않아 그나마 3시간 정도 걸렸는데 가는 길에 물의 사원에 들렀다. (정확한 이름은 나중에 찾아보자.) 그 지역 왕이었던 사람이 머물렀던 거처로 아직도 그의 후손이 찾고 있는 곳이다. 거대하게 조성해놓은 인공 호수 한가운데 구조물이 있고. 물엔 어딜가든 엄청난 크기의 잉어가 있다.

 

타만우중, 물의정원(Taman Ujung, Water Palace)

예상했던 것보다 꽤 이른 시간 아메드에 도착했다. 숙소는 작은 규모의 저렴한 곳으로 해변 바로 앞에 있다.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식사도 이곳에서 많이 했다. 모래가 화산재 검은 모래와 닳아빠진 산호, 검은 자갈이 섞여 있어 밟으면 굉장히 고통스럽다. 일찍 도착했기에 스노클링을 한 번 할 수 있었는데, 얕은 수심에 많은 물고기를 볼 수 있었지만 산호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쓰레기가 너무 많았다. 아메드에서의 첫날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아마도 비행기 일정이 변경되어 골치가 아팠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3.21.토
더 넓은 방으로 옮겼다. 원래 방도 넓긴 했지만 옮긴 방은 바다와 더 가깝고 복층에, 화장실이 무려 밖에 있다. 사용하기 많이 불편하지 않았으니 괜찮다.

 

저 문 밖으로 나가면 샤워실과 화장실이

일본 난파선과 코랄가든으로 스노클링을 갔는데 (아마도? 숙소 직원의 남편과 함께) 숙소부근보다 수심이 있어 (그래봐야 5,6m지만) 프리다이빙 비슷하게 할 수 있었고 아주 잠깐 프렌젤도 되었다. 어제에 비해 쓰레기가 많지 않았기에 쾌적하게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산호는 좋은 상태가 아닌듯.

오후에는 환전을 하러 먼 길을 다녀왔는데 땡볕에 죽을 뻔했다. 오는 길에 사먹은 생선볶음밥은 꿀맛이었지만 너무 강한 더위에 노출되었던 탓인지 남편의 위장이 탈이났고 숙소에서 파도소리 듣고 인터넷이나 하고 푹 쉬며 저녁을 보냈다. 스미냑에 예약해놓았던 숙소의 요청으로 취소를 했고, 새로운 숙소를 찾아야 한다.

3.22.일
숙소에 투숙하고 있는 여행객은 우리와 아마도 영어권 국가에서 온 노년의 남성뿐이다. 일요일이라는 걸 오후가 될 때까지 모르고 있었는데, 아메드에 온 후로는 시간이 더디게 그리고 돌아보면 어느새 후딱 가있다.

 

숙소 밖을 나오면 바로 펼쳐진 풍경

남편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오전 내내 쉬다가 오후에 스노클링을 나갔다. 다행히 쓰레기가 많지 않았고, 전날보다 더 즐겁게 물놀이를 즐겼다. 해가 뉘엿해질 때 즈음 물밖으로 나왔는데 조류가 세져 난데없이 철인삼종경기 선수에 빙의해야했다.

이날 처음으로 숙소 사람과 대화를 나눴고, 좋지 않은 시기 방문객과 그들을 접대해야만하는 주인 사이 긴장같은 것이 살짝 누그러졌다.(는 느낌적인 느낌)

 

냄새가 나서 다른 손님(양인)에게 천대받았던 애기, 그러나 주인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으면서 살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이 놓였다
음식도 맛있었던 아메드(amed)의 블루스타 방갈로(bluestar seafront bunga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