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역 12번 출구 근처에 무한리필 훠궈집이 있다! 간판이 다 비슷해보여서 목적지를 겨우 찾았다. 가게에 들어서자 이국적인 향신료 냄새가 코를 찌른다. 메뉴판이 없고 자리를 잡고 앉자 종업원이 와서 메뉴를 설명해준다. 이 식당에서는 양갈비를 구워먹거나 훠궈를 먹을 수 있다. 오늘 우리의 목표는 훠궈다.
훠궈는 맵고 강한 향신료 가득한 홍탕과 슴슴하고 담백한 백탕 국물에 고기, 야채, 어묵, 면 등 각종 음식을 담궈 익혀먹는 음식이다. 가격은 1인당 19000원. 기본으로 제공되는 고기는 소고기와 양고기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식당 한쪽에 진열되어 있는 재료들은 가장 윗칸에 있는 육류를 제외하고는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두 시간 동안! 우리는 기본 고기로 소고기를 선택했다.
배추, 쑥갓, 청경채, 팽이버섯, 목이버섯 등 야채류와 건두부, 햄, 어묵, 계란 같은 단백질 내지 가공육류, 감자,고구마, 연근같은 묵직한 탄수화물 떡, 옥수수면, 중국당면, 분모자 등 밥 대신할 탄수화물류 등 다양한 재료를 제공한다.
한켠에는 국물에 익힌 재료를 찍어먹을 수 있는 소스를 제조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친구가 제안한대로 땅콩소스에 고추기름 몇 스푼, 다진 마늘에 고수를 얹었다.
개인적으로 백탕보다 홍탕이 맛있지만 적절히 섞어 먹어야 한다. 홍탕은 혀가 얼얼할 정도로 아주아주 맵고 향신료 향도 훨씬 강하다. 홍탕만 먹다가는 그날 저녁 화장실에서 고생 좀 할 것... 하지만 감칠맛이 혀에 감겨서 자꾸 먹게 된다. 국물은 기름기가 많아 따로 떠먹는 것보다 재료를 적셔먹는 정도가 좋다. 최근 인기가 엄청 좋았던 마라탕처럼 약간은 한국화된 맛이 아니라 향에 민감한 사람들은 먹기 어려울 수 있다. 이국적인 음식일 당길 때 방문하면 아주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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