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 키나발루를 찾는 사람들은 블루 모스크 등 시내관광을 하거나 섬투어, 반딧불투어 등을 하는데 섬투어 같은 경우 섬이 육지와 멀지 않은 편이라 당일치기로도 꽤 많이 다녀오는 듯 하다. 우리는 섬투어를 하지 않고 본토와 배로 20분 거리의 가장 큰 섬인 가야섬에 있는 리조트에 이틀간 묵기로 했다. 섬으로 이동하려면 제셀톤 포인트라는 페리 터미널로 가야한다.
제셀톤 포인트에서 즉시 섬투어를 신청하고 다녀올 수 있다고 한다. 입구 왼쪽 건물로 들어가면 섬투어 업체들 창구가 모여 있는데 처음에는 잘 모르고 그곳으로 들어갔다가 호객에 잡혔다. 그러나 우리가 리조트 예약했다는 걸 알고 바로 어디로 가야하는 지 오히려 안내를 해줌. 친절한 사람... 전체적으로 호객이 그리 심한 느낌이 아니었다.
가야섬에는 세 개 정도의 리조트가 있는데 그중 두 곳, 붕가라야 리조트와 가야나 마린 리조트는 같은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곳을 예약한 사람은 제셀톤 포인트 안쪽으로 끝까지 들어가면 있는 다른 건물에서 체크인을 먼저하고 짐을 맡긴다. 스텝들이 미리 페리에 짐을 실어 놓는다. 페리는 항상 무료로 탈 수 있는 건 아니고 12:30 / 16:30 / 22:00 출발하는 페리는 무료(아마도 숙소 예약한 사람의 경우)고 그 외 시간에는 편도 350링깃이라는 거금을 줘야 섬까지 이동할 수 있다.
제셀톤 포인트에는 고양이들이 아주 많은데 주변 상인들이 잘 돌봐주고 있는 듯(몇몇 고양이는 목에 방울을 달고 있다)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 페리는 10명 정도 탈 수 있는 작은 배다. 한 20분 타고 가면 가야섬이 나온다.
우리는 원래 가야나 마린 리조트 오션 빌라를 예약했었다. 숙소에서 바로 바다로 풍덩할 수 있는(몰디브 저렴버전이라고들) 수상가옥형 숙소를 보고 이 휴가도 계획한 것이었는데... 출발 두 주 전 폭풍때문에 가옥 일부가 손상되어 공사를 해야한다며 붕가라야로 숙소를 바꾸어 주겠다는 제안이 왔다. 엄청나게 실망했지만 이미 여행 준비로 들뜬 마음 어찌할 수 없어 일단 가보자고 결정한 것이었는데.
붕가라야는 도착하자 마자 미쳤냐 싶은... 너무나 아름다운 리조트였다! 선착장도 그렇고 정글 숲을 뒤로 두른 프라이빗 비치도 너무 아름다웠고 환영인사를 건내는 스텝은 굉장히 (부담스럽지 않게) 다정하고 친절했다. 물에 항상 미쳐있는 우리들은 (우기이긴 하지만) 스노클링 하기 괜찮은지 물었고 스텝은 최근에 거북이를 본 사람도 있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는데!!! 과연 여기에서 알차게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을 것인가...
붕가라야 리조트(Bunga Raya Island Resort) 스노클링, 야생 동물, 수영장/말레이시아 코타 키나발루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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